
벚꽃 세계·낮
Garden Realm - Day
오버필드 F-11
서막 - 스토리 2 완료 후 해금

| 번호 | 이름 |
|---|---|
| 001 | 작은 광장 |
| 002 | 신석 |
| 003 | 방울 연못 |
| 004 | 등불 다리 |
| 005 | 연잎 연못 |
| 006 | 도리이 앞 |
| 007 | 가면 거치대 |
| 008 | 불상 |
| 번호 | 이름 |
|---|---|
| 001 | 부채 |
| 002 | 물레방아 |
| 003 | 아지트 |
| 004 | 도리이 |
파일 번호
파일 ST2-9012 046 022
제출자
연구팀 연구원 번호 27 조지 후쿠야마
제출 시간
12월 1일
요약
1989년 1월 8일 관측 데이터에서 F2 필드의 안정성 변화가 발견되었으며, 9개월간의 관측 및 데이터 기록을 통해 F2와 같은 곡률을 가진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필드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기존 데이터베이스 번호에 따라 임시로 제11호 필드, 즉 FIELD11이라 명명하였습니다. 이는 당시 (1989년 10월 13일) 발견 보고서에 자세히 설명된 바 있습니다. (공식 보고서)
1년간의 연구를 통해 F11이 회사가 찾고 있는 관측에 적합하고 안정적인 얽힘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필드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필드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스테인 인자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루크 방법 밖에 없습니다. 올해 9월, 기술팀의 협력하에 2온스(56.7g)의 스테인 결정을 채집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F11의 자원이 현재 기술에도 잘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F11은 탐색 가능한 필드임을 확인하는 보고서를 제출하는 바입니다.
파일 번호
파일 ST6-9603 038 014
제출자
탐색팀 프론티어 번호 07 릭 호프트
제출 시간
3월 1일
요약
F11 사전 탐색 임무에 참여한 인원은 총 4명으로, 프론티어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사전 탐색 과정에서 훌륭한 09번 프론티어 라슨 S. 델런을 잃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사망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그가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규정된 철수 시간 70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지역을 수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련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리더로서 저의 판단 착오이며, 모든 처벌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사전 탐색 임무의 달성 상황은 연구팀 토르나의 보고서에 보다 자세히 기록되어 있을 것입니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사전 탐색의 초기 목표인 지도 측량과 스테인 인자 검출을 완료했다는 점입니다. 회사에서 가급적이면 일주일 이내로 다음 사전 탐색 일정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델런이 그때까지는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파일 번호
파일 ST6-9904 014 037
제출자
탐색팀 프론티어 번호 12 안드와이스 레이
제출 시간
4월 1일
요약
F11 제2차 사전 탐색에 참여한 인원은 총 3명으로, 프론티어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사전 탐색의 신청 목적은 F11 환경 내 위험도를 탐색하고, F11 필드 내 생명체(이름 미정)의 종류, 공격성, 출현 위치, 처치 방법 등 정보를 최대한 자세하게 보고하고 정리하는 데 있습니다. 제한 시간 70시간 내에 약 55%의 조사를 완료하였으며, 향후 3개월 동안 데이터팀과 협력하여 보다 자세한 정보를 담은 새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3인 1팀으로 임무를 수행하면 진도는 느리지만 전원 철수를 보장할 수 있으며, 매우 높은 전투력과 정보 통합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향후 회사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적용할 것을 권유드리며, 이는 09번과 같은 사고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사전 탐색' 메커니즘의 초기 목적은 F11의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후속 인원의 안전한 출입을 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탐색 진도를 이어가기 위해 새 사전 탐색 임무를 조속히 배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파일 번호
파일 ST6-0009 056 045
제출자
탐색팀 프론티어 번호 17 스팅어 알스톤
제출 시간
9월 1일
요약
F11 제3차 사전 탐색에 참여한 인원은 총 3명으로, 프론티어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번 임무의 리더를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놀랍게도 저희 팀은 지난번 남은 45%의 진도를 55시간 만에 마무리했습니다. 데이터상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지난번에 실패한 임무를 보완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2번 프론티어의 리더십을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수행한 임무는 탐색이라기보다는 조사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F11은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히 안전한 환경이고 저희 팀 역시 충분히 잘해냈다고 생각합니다.
파일 번호
파일 ST6-0612 042 193
제출자
탐색팀 프론티어 번호 20 카이 미야타
제출 시간
12월 1일
요약
F11 제4차 사전 탐색 인원 및 프론티어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전 탐색의 마무리 작업인 자원 현장 조사가 우여곡절 끝에 완료되었습니다. 토르나 팀의 조사에 협력하는 것 외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또 다시 대량으로 출현한 몬스터들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다만 이들이 이전 탐색에서 마주쳤던 종류이기도 하고 출몰 장소도 동일하다는 점은 지난 탐색에 참여한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F11에 대한 사전 탐색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었으며, 후속 작업은 자원팀에서 계획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파일 번호
파일 ST1-8510 003 009
제출자
인사팀
제출 시간
10월 1일
본문
당사의 결정에 따라 새 인사발령을 발표합니다. 비나 토르나를 자원팀 주임으로 임명하며, 기존 부서의 업무를 총괄하고 자원 개발 조사 및 채집 기술 연구, 탐색연구팀 지원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본 인사발령은 1985년 10월 3일부터 시작됩니다!
자원팀은 기술팀 및 연구팀의 일부 그룹을 재편하여 신설된 부서입니다(기존 기술팀 및 연구팀은 현재 기술개발팀 및 탐색연구팀으로 변경됨). 자원팀은 조사, 탐색, 데이터 통합, 기술 개발 등 자원과 관련된 모든 기술 업무를 총괄하며, 자원 관련 부서 간 협업 및 원활한 소통을 위해 통합되었습니다. 자원팀 외에 신설된 탐색연구팀은 향후 설립 예정인 탐색팀의 예비 부서로, 현재 자원팀이 부서 간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정식 공문 ST1-8510 002 008)
국제적으로 저명한 젊은 물리학자인 비나 토르나는 회사 설립 당시 창립자인 B 박사의 특별연구원으로 초빙되어 기술팀 및 연구팀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그녀는 현재 스테인 인자를 채집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인 얽힘 해제기 R 박스, 즉 루크 박스를 개발했습니다. 그녀가 앞으로도 새로운 팀에서 보다 발전된 기술로 더 큰 연구 성과를 이룩하기를 기대합니다!
파일 번호
파일 ST1-9607 011 139
제출자
인사팀
제출 시간
7월 12일
본문
당사의 결정에 따라 새 인사발령을 발표합니다.
릭 호프트의 탐색팀 프론티어 1팀 팀장 직위를 해임하고 프론티어 번호 07번을 부여하며, 7월 15일부로 아시아 지사 영업팀으로 전근을 명합니다. 당사자는 통보 수령 후 가까운 시일 내에 인수인계를 완료하고 지정 부서에 출근하시길 바랍니다.
동시에 다음 인원의 근로관계를 종료합니다.
프론티어 번호 09번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
해당 인사발령은 당일 즉시 효력이 발생합니다!
파일 번호
파일 ST1-1205 021 366
제출자
인사팀
제출 시간
5월 14일
본문
당사는 큐카보를 기술팀 주임으로 임명하며 훈련팀 및 탐색관리팀의 기술 지도직을 겸임하고 안정화 장치 및 루크 기술의 개선 및 구현, 프론티어 지원 등 업무를 책임질 것을 명합니다.
본 인사발령은 2012년 5월 14일부터 시행됨을 알립니다!
큐카보 교수는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21세기 들어 루크 방법 연구의 선구자로, 당사의 기술 업그레이드 및 개발을 지원해 왔습니다. 2009년 자원팀 팀장 비나 토르나의 초빙으로 입사한 그는 얽힘 해제기 루크 박스를 개선하여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루크 엘리베이터로 업그레이드하고 신형 안정화 장치를 개발하여 당사의 기술 향상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이번에 기술팀 팀장직을 수행하면서 기술개발팀을 이끌고 타 부서와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모든 연구원과 프론티어에게 최신 기술을 보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파일 번호
파일 ST1-1608 001 585
제출자
종합팀
제출 시간
8월 1일
본문
필드에는 패턴인지 텍스트인지 내용을 식별할 수 없는 '특수 표식'이 존재합니다. 그전까지는 특수 표식을 모사하는 방식으로 기록해 왔으나, 프론티어의 모사 실력에 따라 복제본의 완성도가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최신 장비에 촬영 기능이 추가되면서 특수 표식을 더 선명하게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촬영이 특수 표식에 알 수 없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프론티어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특수 표식은 촬영 후 몇 초 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탐색연구팀은 가상 필드에서 이 현상을 재현했으며, 74회의 테스트를 통해 해당 현상이 100% 촉발되지만 특수 표식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원래 위치에는 여전히 사라지기 전과 동일한 수의 스테인 인자가 객관적으로 존재하나 촬영 행위로 인해 안정성에 변화가 생겨 시각적 효과를 잃고 투명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해당 현상을 [안정성 편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특수 표식은 촬영을 통해 기록될 때만 그 정확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으나, 촬영 자체가 '소실'을 유발하므로, 탐색팀과 연구팀은 촬영 지속 여부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논의 결과 안정성 편이를 유발하지 않는 새로운 촬영 장비가 개발되기 전까지, 프론티어의 적절한 촬영 기록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특수 표식의 은폐는 전체 필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나, 연구 자체에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채집 연구를 가속화해야만 편이 현상을 더 잘 이해하고 오버필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당사에서는 이 문제를 프론티어의 실수로 판단해 왔지만 이번 달부터 탐색팀 행동규범에서 해당 조항을 삭제하며, 이달 중 개정된 매뉴얼이 배포될 예정입니다.
파일 번호
파일 ST1-2001 001 933
제출자
기록관리팀
제출 시간
1월 7일
본문
2019년 12월 31일까지 올해 각 부서에서 제출된 문서의 스캔본이 각 부서 직원들의 개인 보관함으로 발송되었습니다. 각 부서 직원들은 시간, 문서 분류, 번호, 제출자, 제출 부서, 부서 회신 또는 결재 사항 등이 모두 정확히 기재되었는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2월부터는 전년도 모든 문서의 서면 문서(인쇄본 및 필기본 포함)를 제1보관실로 완전히 이관하며, 개인 보관함의 스캔본은 삭제됩니다. 이후 전자 문서는 권한에 따라 사내 메인 보관함의 서류 카테고리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문서는 1월 내로 신속히 처리하여 이관하시길 바랍니다.
확인 과정에서 의문점이나 누락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부서 상급자 및 기록관리팀 보관실 창구 담당자에게 메일로 알려주시면 담당자가 메일 접수 후 영업일 기준 2일 이내에 발신인에게 연락을 취할 것입니다. 창구 담당자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마시고, 창구 담당자 역시 발신인에게 업무 외의 정보 제출을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문서 분류는 전년도와 동일하며, 첨부 1(파일 ST1-2001 001 933-1) 및 첨부 2(파일 ST1-2001 001 933-2)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파일 번호
첨부 ST1-2001 001 933-1
제출자
기록관리팀
제출 시간
1월 7일
본문
파일 번호
첨부 ST1-2001 001 933-2
제출자
기록관리팀
제출 시간
1월 7일
본문
파일 번호
첨부 ST1-2001 002 934
제출자
종합팀
제출 시간
1월 7일
본문
기존 로타 회사는 오늘부로 '로타 미래 과학'으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기존의 훈련팀과 탐색관리팀의 일부 부서를 통합하여 탐색팀을 신설하고, 자원팀 및 기술팀과의 협업 강화를 위해 탐색관리팀을 관리팀으로 변경하며, 기술팀 연구팀과 자원부 연구팀을 통합하여 재료 채집 및 탐색의 후속 연구를 담당하는 연구팀을 신설합니다. 기존 기술팀과 자원팀은 신설된 탐색팀과 협력하여 개발 및 기술 활용 및 유지보수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당사는 8년에 걸친 신형 안정화 장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천장크레인으로 전송하는 자원의 회수 배분을 확립했으며, 더욱 발전된 루크 기술로 신에너지 스테인 인자의 안정적인 채굴을 보장했습니다.
올해 로타 미래 과학은 새로운 모습으로 대형 탐색 프로젝트 'Project F=필드 클러스터'를 가동하여 과거 봉인된 필드에 도전하고 보다 발전된 기술로 더 많은 미지의 필드를 탐색할 계획입니다.
파일 번호
첨부 ST1-2001 003 935
제출자
종합팀
제출 시간
1월 7일
2020년도 기술 유지보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지보수 기간 동안 기술팀과 지원팀을 제외한 모든 직원은 루크 엘리베이터 및 천장크레인 작업 구역에 출입할 수 없습니다. 유지보수가 시작되기 전 신 탐색관리팀, 자원팀 및 교육 부서에 루크 기술과 관련된 장비의 작동을 중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탐색 또는 현장 임무를 위해 대여한 장비의 반납은 강요하지 않습니다.
탐색관리팀과 자원팀의 대여 장비는 안전한 장비 사용을 위해 기존의 월 1회 정기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기술의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더 자유롭게 세계를 탐색할 수 있으니, 안전 작업의 중요성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파일 번호
첨부 ST12-0807 000 010
제출자
메타 연구 센터
제출 시간
7월 1일
본문
2008년 1월, 메타 연구 센터가 의뢰한 사례 10은 대규모 특수 사건입니다.
요약: '달의 섬'으로 알려진 천근도는 대륙에서 동쪽으로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1월 1일 현지에서 새해맞이 축제가 열린 후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돌연사가 잇따라 발생했고 환자들은 고통스럽게 눈을 가리는 동작을 하다가 질식사 했으며, 다음 날 새벽까지 10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되는 신고가 접수되어 섬 전체가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섬 외부 관할 경찰은 현장 조사에서 집단 중독, 대기 오염 등의 원인을 배제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메타 연구 센터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추론: 현장 조사를 통해 달의 섬은 매년 겨울마다 안정도 수치와 시공 곡률에 이상이 발생하며, 조사 시점에는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다량의 에테리움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현지에서 매년 새해에 거행하는 의식이 달에 '눈' 모양의 천문 이상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사건 발생 지역이 매년 겨울마다 오버필드의 중첩 현상을 겪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필드 내 특정 바이러스나 에테리움 원소의 농도가 일반인에게 악영향을 미친 결과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결론: 오버필드의 중첩으로 인한 현상으로, 로타사가 개발한 천장크레인으로 유출된 에테리움 원소를 채집하여 현지의 안정을 유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체 문서와 부록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파일 번호
첨부 ST1-2002 034 941
제출자
종합팀
제출 시간
2월 28일
본문
관측소는 연중 필드 중첩 지역의 영향을 받으며, 관측소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인원은 에테리움 원소의 방사선 노출로 인해 안정도 수치에 이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당사에서는 매년 탐사팀 교대 시점에 복귀 인원을 대상으로 2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합니다.
본 공지일로부터 회사 기숙사 구역 내 층을 분리하여 직원들이 2주간 1인 1실로 격리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며, 격리 기간 중 모든 식사 비용은 지원팀에서 전액 부담합니다 (기숙사가 없는 지사는 현지 정부와 협의하여 교외 호텔 또는 임시 주거지에서 격리 바람). 격리 인원의 정신 건강을 고려하여 격리 기간 동안 업무는 자발적 참여로 하며 부서에서는 재택근무를 강요해서 안 됩니다.
본사, 지사 구분 없이 모든 관측소 복귀 인원은 본 조치에 따라 주시길 바라며,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종합팀 메일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파일 번호
파일 ST1-1702 000 000
제출자
연구팀
제출 시간
2월 13일
본문
2월 13일(화) 오후 14:30에 1층 대회의실에서 연구팀과 혼령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천근도 탐사 보고회가 진행됩니다. 연구팀 소속 F11 관측팀 직원들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발표자: 혼령회 연구원 조지 후쿠야마
주제: 올해 천근도 지역의 관측 결과 보고
천근도 지역은 매년 겨울마다 안정도 수치에 이상이 발생하며, 천안 현상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2008년 '눈가림' 사건 이후, 당사는 매년 천근도에서 보름 동안 관측 기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관측 결과 지난해 수치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점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보고회에는 현재 혼령회에서 천근도 문헌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 조지 후쿠야마를 초대하여 천근도 지역의 역사에 대한 체계적인 고찰과 정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해당 결과는 혼령회 역사연구소에도 동시에 보고될 예정입니다.
라슨 S. 델런
....벌써 50시간이 지났어.... 이 망할 곳은 전장과는 달라.... 저 몬스터들은 끝이 없어....
하지만 바로 이거였어, 전투! 전투! 전투!
리사 호프트
유감스럽게도 이번에도 우리는 소령을 찾지 못했어요. 그가 여기서 실종된 지 벌써 3년째인데,
제 남편과 동료들은 그때 그를 두고 철수한 일을 지금까지 마음에 두고 있어요.
회사는 적극적으로 수색은커녕 모든 것을 중단해 버렸고, 우리 부부는 이에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1. 총칙
탐색 프로젝트 절차의 표준화를 보장하고 실무 인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당사는 탐색팀의 최신 행동수칙을 제정하였습니다. 본 매뉴얼은 탐색팀 전 직원에게 적용되며, 타 부서에서 부서 간 탐색 프로젝트를 신청할 경우에도 본 수칙을 숙지하고 준수해야 합니다.
2. 행동 규범
1905년, 로타 부부는 관측 경로가 불규칙하면서도 낮은 조건에서 관측 가능한 미지의 공간을 발견하고 "오버필드"라 명명했습니다. 그들은 독자적인 방법으로 그곳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물질 원소가 존재한다고 추측했습니다. 바로 에테리움(Ein, 그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을 기념)이었습니다.
1910년, 부인은 검증을 통해 에테리움 원소의 안정적인 화합물 구조를 확정하고 "스테인 인자"라 명명했습니다. 그녀는 에테리움 원소가 오버필드에서 고체, 기체 형태로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특정 방법으로 일정량의 에테리움 원소를 획득했을 때, 다른 물리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로 옮겨오면서 부피가 압축되고 공기 중 다른 원소와 반응하여 구조가 안정화되어 결정 상태의 혼합 물질이 형성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인은 에테리움 원소와 다른 원소가 반응한 화합물을 스테인 인자로, 혼합물의 결정체는 스테인 결정, 줄여서 인 결정이라 명명했습니다.
1916년, 아인슈타인이 우주 공간 유한무계 가설을 제시한 배경하에, 부인은 양자 얽힘 이론 "로타 얽힘 해제(RIUO)"를 발표하고 스테인 결정과 에테리움 원소의 발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국제 물리학회에서 논문 <시공 곡률 하의 에테리움과 그 화합물의 압축 반응>을 발표했죠. 로타 얽힘 해제, 일명 "루크 방법"은 이 기술을 활용해 오버필드에서의 양자 교환을 실현시켜, 스테인 인자를 물질 형태로 실험실에서 전개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오버필드에 관해서는 아직도 불확실한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 과학계에서는 우주의 어떤 공간이나 차원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루크 방법은 연결 가능한 웜홀 경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1932년, 로타 부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50년 후, 그녀의 변호사가 유산을 생전 소속 과학회에 기증한다고 발표했죠. 과학회는 정리된 유고에서 그녀가 생전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얽힘 해제기와 "헬렌 안정화 장치"의 이론 모델을 발견했습니다. 루크 방법 이론과는 달리(소질량 동기화만 가능) 얽힘 해제기는 더 큰 질량(인간 한 명에 해당)의 양자를 동기화시켜, 인류가 오버필드에 진입할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스테인 인자는 시중의 일반 에너지와 다릅니다. 소비된 후 스스로 오버필드로 되돌아가 오염을 남기지 않죠. 신에너지로서 매우 이상적입니다.
1984년, 과학회의 지원 하에 B 박사가 로타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우리는 얽힘 해제기 실물을 완성하여 R박스, 즉 루크 박스라 명명했고, 채굴이 점차 산업화되었습니다. 10년의 연구 개발 끝에 마침내 루크 박스와 헬렌 안정화 장치(테스트형)의 공명 동기화를 이용해 오버필드 진입에 성공했죠.
마르케트 타스칸비아 지음
이것은 내가 예전에 들었던 전설이다. 아직 알래스카에 살고 있을 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좋아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조하르의 유령이었다. 조하르는 수천 년 전 어느 지명이다. 이야기 속에서 조하르에는 가난도 질병도 없고, 사람들은 "물질"이라 불리는 기술의 혜택을 누리며 풍요롭게 살았다. 하지만 빛이 찬란할수록, 그 속에서 자라나는 그림자 또한 더욱 짙어지는 법. 어느 때부터인가 조하르에는 기묘한 검은 안개가 떠돌기 시작했다. 처음엔 작은 덩어리에 불과했는데, 마치 어린 소녀의 형상 같았다. 사람들은 반신반의로 그녀를 "유령" 이라 불렀다. 유령은 도시를 떠돌았고,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더가, 어느 날 사람들은 문득 깨달았다. 어디서든 유령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그렇다, 그녀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물질"의 힘을 빌려 그녀(그녀들)를 소멸시키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검은 안개가 조하르를 뒤덮은 후, 사람들의 입과 귀, 코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모든 이가 새까맣게 변해 마치 검은 안개의 일부가 된 것 같았다. 그렇게 어디에나 유령이 있고, 누구나 유령이 되어버렸으니, 더 이상 유령을 없앨 수도 없게 되었다.
나는 다른 나라의 문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발견했다. 내 아시아 학생이 <시모하라 풍토기> 라는 신화집을 제공해 주었는데(그들은 이런 책을 지역 역사서라 부르지만, 내가 보기엔 신화집과 다를 바 없다), 거기에 "비카리1"라는 곳이 언급되어 있었다. 히카리 역시 그들 나라에서 빛을 의미한다. 이 히카리에서도 비슷한 "독안개"가 발생했다고 한다. 학생의 설명에 따르면, 고대의 "독안개"란 독성이 있거나 사악한 안개를 가리킨다. 다만 조하르의 이야기와 달리, 히카리는 전란과 식량 위기에 시달리던 나라였고, 검은 안개에 대항할 어떠한 수단도 없었기에 곧 한 소녀가 가져온 검은 안개에 "삼켜져" 버렸다고 한다.
어떻게 보든 이것은 전염병을 바탕으로 변형된 전설 같다.
마르케트 타스칸비아 지음
누구나 이런 류의 전설이 역병을 예술적으로 각색한 것임을 안다. 고대, 특히 수백 수천 년 전에는 낙후된 의료 기술이 전염병 앞에서 내가 방금 찢어버린 원고만큼이나 쓸모없는 폐지에 불과했다.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도로를 봉쇄하고 전염원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왕래가 끊긴 마을과 나라는, 질병이 사라진 후 가보면 이미 죽음의 도시로 변해 있었다. 사람들은 그 황량함 속에서 느낀 공포를 검은 안개로 묘사했는데, 전염성과 파괴성을 동시에 지닌 모습이 참으로 생생하다.
학자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소양을 갖춘 나는, 맛있는 돈가스와 라멘을 찾아다니며 겸사겸사 취재차 <시모하라 풍토기>를 연구하는 기이치 와타누키 선생을 방문하기로 했다. 안타깝게도 그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백 살 가까운 고령인 그는 지금 한적한 요양지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다행히 그의 제자가 나를 만나주었고, 스승과 함께 연구했던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나는 알아볼 수 있는 부분들을 서둘러 훑어보았다. 상대방은 내가 이 일로 찾아온 것을 무척 기뻐했고, 내가 물어본 애매한 필기 부분들에 대해서도 막힘없이 대답해 주었다. 동양인들은 정말 기록에 일가견이 있다.
하지만 이번 여정은 큰 수확이 없었다. 한편으로는 다른 언어로 쓰인 고서를 제대로 읽기 어려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이야기도 몇 줄로 간단히 언급될 뿐, 히카리가 어디에 있었는지, 과거 역사가 어땠는지조차 나와 있지 않았다. 이후 여행을 마치고 나는 이 과제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어쨌든, 이 이야기는 각국의 판이한 남매 창세 신화처럼 지구의 동서 양쪽 끝에서 모두 전해 내려왔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왜 모든 버전의 유령이 여자아이인지 이해가 안 된다. 굳이 추측하자면, 아마도 그 무지몽매한 시대에 소녀의 초경을 불경하고 미지의 일로 여겼고, 인간형 괴물이 가장 묘사하고 상상하기 쉬운 형상이었기에, 둘이 결합되어 유령이 소녀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
흰 원피스를 입은 소녀 "유령"을 누가 신경 쓰지 않겠는가?
호즈미 사쿠라 지음
4월 1일은 백일몽의 날이다. 나는 이런 계절에 태어났기에 이름이 사쿠라다. 어린 시절 이맘때면 늘 고향으로 벚꽃을 보러 갔다. 할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그가 좋아하는 산을 올랐고, 정상의 고목 곁으로 이끌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마을의 벚나무들이 한 줄기 물결을 이루어 저 멀리까지 흘러갔다.
오직 이 고목만은 꽃을 피우지 않았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말했다. 이 시절에 백일몽을 꾸면 이 나무가 꽃피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그는 어렸을 때 그런 백일몽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어린 나는 동경했고, 좀 더 자란 나는 상상했으며, 어른이 된 나는 매년 4월 1일마다 감탄할 뿐이다. 이 고목이 아직도 여기 서 있구나...
나는 글자 사이에서 그때 동경했던 백일몽을 상상한다. 할아버지가 말해준 것처럼, 내가 꾸는 모든 꿈속의 모습처럼... 거대한 벚나무가 만개하고, 마을의 물레방아가 유유히 돌고, 신사의 도리이는 여전히 선홍빛이며, 축제의 등불과 가면이 걸대에 걸려 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개비 도는 소리, 그리고 테루테루보즈의 그림자. 4월 1일에는 비가 오지 않기를. 백일몽 속에서 축제가 곧 시작될 테니까.
나는 할아버지와 약속했다. 풍차가 있는 석등 옆에서 만나기로. 하지만 그는 나를 기다리지 못한다. 분명 그가 있는 곳이 너무나 멀기 떄문이겠지.
고목 아래에서 나는 후쿠야마 조지를 만났다. 이것도 백일몽이라면, 참 좋은 꿈이다.
호즈미 사쿠라 지음
논밭에서 한 쌍의 여인이 헤어졌다. 사람들은 가끔 남자를 보기도 하고, 떄로는 여자를 보기도 한다. 남자를 만났을 떄 그는 묻는다. "제 아내를 보셨나요? 정말 걱정됩니다." 여자를 만났을 때 그녀는 말한다. "남편을 찾고 있어요. 제발 그를 구해주세요." 참으로 기묘한 부부다. 서로를 볼 수 없는 걸까? 벼 이삭이 너무 높아 그들의 눈을 가린 걸까? 아니면 서로 다른 평행세계에 존재하는 걸까? 아마도 아직 결말이 없는 이야기인 듯하다.
옛날, 4월 1일은 옷 속 솜을 빼는 날로 "와타누키" 라 했고, 5월 7일은 "츠유"로 밤꽃이 떨어지는 시절이며, 6월 1일은 참외가 땅에 떨어져 갈라지는 때라 "우리와레"라 했다. 그리고 8월 1일은 벼 이삭이 맺히기 시작해 그믐까지 자라는 시간이라 "호즈미"라 불렀다. 자연 세계의 한 해는 이렇게 순환하는 시간 속에서 규칙적으로 돌고 돈다. 모든 동물은 같은 규칙 속에서 삶과 죽음을 반복한다. 세계는 가장 규칙을 잘 지킨다. 그래야 한다.
그러나 4월 벚나무 아래에서는 불가사의한 환영을 보고, 5월 장마와 함꼐 나타났다 사라지는 소녀가 있으며, 6월의 익은 참외 속에서 버려진 아기가 발견되고, 무성한 벼이삭에 눈이 가려진 8월의 연인들... 이 이야기들은 모두 세계라는 연속된 사건 속에 살짝 끼워 넣은 한 프레임 같다. 논리가 뒤틀리고, 장난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어 펜을 내려놓고, 신이 나처럼 유희한다고 상상할 뿐이다.
이건 동양 문화의 한 형태인 것 같다. 그들은 언제나 자연 풍경을 작은 정원 안에 담아내는 데 일가견이 있으니까. 돌의 위치, 식물의 그림자, 심지어 채광까지 모든 게 계산되어 있다. 자신의 정원을 가장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꾸미고, 거기에 모든 소망과 바람을 담아낸다. 왜 예술은 늘 욕심이 많은 걸까? 그리고 그 욕심이 또 예술을 만들어낸다니, 이 세계의 논리는 참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오래 보면 눈이 꽤 피곤하다. 이른바 "현란하다"는 게 지금 내 고민이다. 그래서 큰 우산을 하나 찾았다. 비가 오지 않아도 이 아래 숨으면 눈을 좀 쉴 수 있다. 게다가 햇빛도 가려주니, 더 좋지 않은가? 우산은 정말 위대한 발명품이다.
솔직히 말하면, 여기 풍경은 좀 질렸다. 물론 부정할 수는 없다. 거대한 것들은 처음엔 늘 강렬하고 임팩트가 있으니까. 알겠지만 이건 그냥 표현일 뿐이고, 다른 뜻은 없다.
동화책 속 소녀가 그렇게 유명하다니. 나도 이름을 "앨리스"로 바꾸고 모험을 시작해볼까?
좋은 생각이야. 동화책을 쓸 떄가 됐어. 어린 소녀들이 좋아하는 그런 동화책 말이야. 그런 게 딱 좋겠어.
거대한 필드 안의 물을 조심해야 해. 나야 수영을 할 줄 아니까 괜찮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나만큼 수영을 잘하는 건 아니잖아?
물론, 네가 물고기라면 얘기가 다르지. 글을 읽을 줄 아는 물고기라니, 뭘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네.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이봐, 해부해서 보여줄 수 있어?
농담이야. 난 생물학엔 젬병이거든.
그래서 난 늘 "그것들"을 조심한다. 녀석들은 항상 갑자기 나타나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도통 모르겠어. 아, 예전에 생물학을 좀 더 공부해 둘 걸.
가게를 하나 찾고 싶어.
강에서 물고기를 보면 먹이를 주고 싶어지는 것처럼, "그것들"에게도 먹이를 주면 의외의 수확이 있을지도 몰라. 예를 들어 야생동물의 조건반사... 잠깐, 이건 이반 페트로비치가 할 일이잖아!
그만 얘기하고, 일단 사료 파는 가게부터 찾아야겠다.
그런데, 그 가게가 어디 있더라?
와타누키 기이치 지음 / 시모시라하라 카즈코 편집
저의 스승 와타누키 기이치는 평생을 고향 풍토기 <시모하라 풍토기>의 기록 고증 연구에 바치셨으며, 지역 민속학의 중요한 창시자이자 발전자이십니다.
와타누키 선생님이 떠나신 후, 저는 선생님의 흩어진 노트를 정리하던 중 과거 <풍토고>에 미처 수록되지 못한 부분들을 다수 발견했습니다. 고민 끝에 선사의 저작이 세상에 묻히는 것을 원치 않아, 부족하나마 <풍토고> 문체를 모방하여 이 <잔록>을 편집했습니다. 본서의 문장은 대부분 <풍토고> 저자 와타누키 기이치 씨의 유작 노트에서 나왔으며, 문중 주석 대부분은 와타누키 씨 본인이 표기한 것입니다.
"텐모쿠시, 유일에 열리니. 사람이 제사하고. 관이 순행하며. 빛으로 제사하고. 춤과 음악으로 즐기니. 눈이 감기니라." (원문은 화한 혼용 문체)
여기 기록된 것은 시모하라에 1300년 전 있었던 한 신사의 이야기입니다. 이 신사에서 모시는 것은 지역에서 신봉하는 새의 신이라고 합니다. 새 신의 눈이 유일에 열린다는 것은 아마도 일식 같은 천문 이상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전을 열고, 신관 야간 순찰(지역의 순행 의식으로, 신관 행렬이 등불을 높이 들고 산을 순행하는데, 아마도 "이물"을 쫓기 위함인 듯)을 행하며, 무언가를 바치고(빛? 제물? 아니면 히카리와 관련이 있는 걸까?),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며, 마침내 신의 눈이 감깁니다.
오늘날까지도 이 지역에는 이런 여름 축제가 있습니다. 다만 신관 야간 순찰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순행 활동이 되었고, 제물을 바치는 것은 지역 소녀를 무녀로 선발해 가무를 공연하는 것으로 변했습니다. 비록 그들은 이미 과거에 그런 신사가 있었는지, 어떤 신을 모셨는지, 제전의 유래가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문화의 전승이란 이런 것입니다. 역사의 기록은 점차 사람들에게 잊혀지더라도, 대대로 전해 내려온 풍습 자체가 문화이며, 그것들이 계속 전승될 수 있는 근본입니다.
와타누키 기이치 지음 / 시모시라하라 카즈코 편집
<대동 견문록> 에는 황제가 전염병을 막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황제가 독안개를 만나니, 백귀병이 돌아 누구도 치료할 수 없었다. 떄마침 해석류가 만개하여 이로써 진압하였다."
여기서 언급된 "무장 백귀병"은 <시모하라 풍토기>에 나오는 히카리의 전염병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런데 히카리 버전에서는 주로 이 전염병으로 나라가 멸망했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 졸작 <츠바키야마 회고록>에서 이 두 이야기의 연관성을 논한 바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수십 년간 민속학을 연구하신 와타누키 선생님의 노트에도 이 대목이 빠질 리 없었죠. 선생님은 이 두 이야기의 연관성에 대한 추측을 여러 해에 걸쳐 단속적으로 이어가셨고, <시모하라 풍토고> 출간 후에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해석류=무녀의 가능성을 고려하기도 하셨고, "황제"의 이야기가 히카리의 후일담일 가능성도 생각하셨지만, 동시에 이것이 전혀 무관한 두 사건일 수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 히카리의 위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에 시모하라와 반드시 겹친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고민하신 추측은 바로 해석류=무녀였습니다. 여러 풍토지에서 해석류, 즉 동백꽃을 질병 치료와 벽사의 물건으로 여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대에 해석류의 꽃은 태양, 무녀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고, 해석류의 줄기는 도구나 무기로도 사용되었죠. 히카리 이야기에서 무녀를 "신목에 바치면" 평안무사하다고 했으니, 황제가 해석류로 같은 제사 의식을 행했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물론 더 현실적으로는 해석류를 질병 치료에 사용했다고 보는 게 맞겠지만요.
와타누키 기이치 지음
<시모하라 풍토기>의 기록에 따르면, 시모하라 너머에 "카미하라"라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시모하라의 위를 카미하라라 하니, 카미하라는 이치가 어긋나, 고로 갈 수 없느니라." (원문은 화한 혼용 문체)
카미하라라는 곳은 상식과 질서가 매우 기이하여 사람이 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여기서 "갈 수 없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물리적 방법이 없어서 "갈" 수 없다는 건지, 아니면 그곳이 너무 이상해서 위험하니 주관적으로 "가지 않는" 게 좋다는 건지, 필자로서는 활정하기 어렵습니다.
필자는 다른 문헌에서 관련 기록을 찾으려 시도했으나, 안타깝게도 두 나라 경계의 산맥 사이에 위치한 좁은 지역인 시모하라는 원래 역사에 거의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시모하라는 현대의 소자 시 시모하라가 아닙니다.) 한편 카미하라는 전국 각지 각 시대에 걸쳐 존재하는 지명으로, 에도 시대에만 최소 3곳의 동명 지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고대 시모하라의 위치와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시모하라가 먼저 있고 그곳을 "카미하라"라 불렀는지, 아니면 고대 선조들이 "카미하라"를 발견하고 시모하라라 명명했는지, <풍토기>만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사료가 발견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으며, 언젠가는 이 전설의 땅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필자는 시모하라 출신으로, 이것이 제가 고향 풍토지 연구에 매진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과연 어떤 일을 겪었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저는 늘 궁금합니다. 비록 "카미하라"의 이야기가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제 어린 시절에 그곳을 가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죠.
와타누키 기이치 지음
<시모하라 풍토기>에는 고대의 작은 나라 "히카리"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히카리의 기근과 반란. 신명꼐 제향하여 바치니, 빛의 무녀라. 아울러 현무가 일어 백귀가 창궐하니, 나라가 쇠잔하네."
옛날 히카리라는 곳에 식량이 없어 전란이 잦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신에게 기도하여 빛의 무녀를 바쳤습니다. 무녀를 신목에 바치자 평안해졌으나, 무녀가 돌아오자 장기가 발생했습니다. 이 장기는 검은 구름처럼 악취 나는 안개를 사방에 퍼뜨려 사람을 악귀로 만들었고, 히카리는 그렇게 멸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유형의 이야기는 각국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보통 전염병이나 재난을 전설화한 서술 방식으로 여겨집니다. 한자 기록이 없던 시대에는 구전과 그림으로만 이야기가 전해졌는데, 이 두 방식은 모두 이야기성을 위해 적절히 과장되곤 했고, 그렇게 점차 전설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문자 기록의 영역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고정되었지만, 아마 최초의 이야기와는 크게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필자가 주목한 것은 히카리가 빛을 의미한다는 점으로, 분명 그들이 신봉한 것은 빛의 신이었을 것입니다. 이는 신도의 아마테라스 신앙과 매우 유사합니다. 추산하건대 <시모하라 풍토기>의 완성 시기는 분명 신도 형성 이후인데도, 저자는 이 신앙을 명확히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전설화 기법입니다. 우리가 아는 인식과 차이가 클수록 더욱 오래된 역사처럼 보이고, 반대로 우리가 아는 것을 계속 서술하면 전체가 더 현실에 가까워 보이게 되는 것이죠.
마르크트 타스칸비아 지음
예를 들면 타코야키 위의 김가루 같은 것.
별이 세계에 갖는 중요성은 아마 이 정도일 것이다. 없어도 본체의 존재를 방해하진 않지만, 한번 맛보고 나면 깨닫게 된다. 별이 없다는 건 정말이지 너무나 로맨틱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동방의 섬나라. 바다가 있는 곳에 간 지 꽤 됐다. 물론 알래스카도 바다와 접해 있지만, 우리 집이 너무 외딴곳이라 도시에서 제법 멀었다.
결국 나는 해변을 떠나 산속으로 향했다. 지난번 이곳에 왔을 때 동행했던 사람이 내게 이 지역의 별을 보여 줬는데, 현지 스타일의 작은 식당이었다. 몇 년간 그곳을 그리워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그토록 그리던 카레라이스와 라멘을 먹을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번엔 혼자였다. 예전처럼 2인분을 시켰더니 좀 배가 불렀다. 물론, 남김없이 다 먹었지만.
일하는 틈틈히 오랜 친구도 만났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게 적어도 10년은 된 것 같다. 그녀가 결혼한 이후로 일 때문에 부부가 이 나라로 이주했는데, 지금 아이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완전히 이 나라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사랑스러운 갤보(나는 이렇게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또 분명 화내겠지. 이 책을 보지 못하게 하면 그만이다), 별을 얻은 너는 정말 행복해 보여서 조금 부럽기도 하다.
소조 지음
등불과 사쿠하치, 소승의 운유 여행.
하얀 우산이 하나 있소. 비록 더러워졌으나, 비나 눈 오는 날 꺼내어 씻으면 여전히 좋은 우산이오.
행상인의 우차가 고장 났소. 이 수레바퀴가 너무 빨리 굴러 주인을 버려두고 갔으니, 다른 바퀴가 도와야 할 터.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오.
마을의 숨바꼭질. 아이들과 놀 때면 나는 늘 도깨비 역할이오. 그들 눈에 어른은 모두 도깨비로 보이는 건 아닐까. 하지만 나는 착한 도깨비가 되고 싶소. 착한 도깨비가 경을 읽으면 부처님도 미소 지으실까.
스모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오. 특히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고 강에서 목욕하면 시원하오. 승부라고 혼자 하는 스모에 무슨 승부가 있겠소.
대부분 산에는 폭포가 있소. 수행승이 폭포 아래서 참선한다 들었는데, 자연과 하나 되는 경지엔 아직 이르지 못했소.
신사를 지나가오. 내가 신사에 들어가는 건 이웃집 방문하는 것과 같소. 나는 불가의 사람, 당신은 신가의 사람, 실례가 많았소. 변변한 예물도 없으니 한 곡조 연주하겠소. 그런데 무녀님이 무슨 곡인지 모르겠다 하시더군. 이 산에 왔을 때 들은 새소리인데, 너무 익숙해서 그런가 보오. 사치스럽구려.
카즈코 씨는 자신의 노트에 동백꽃이 떨어졌다고 했다. 그렇다면 내 일기장에 떨어진 건 벚꽃이겠지.
혼령회에 들어온 지 벌써 10년이 지났고, 그 만남도 10년이 흘렀다. 이런 작은 섬에서 다시 만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녀는 나를 보지 못했고, 나는 멀리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게 내 일이니까.
그녀는 이제 완전한 어른이 되었고, 내가 감히 상상조차 못했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녀가 쓴 책들을 읽었지만, 여전히 지금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다. 분명 내 상상력은 그녀 같은 소설가를 따라갈 수 없는 운명인가 보다. 필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늘 필드 이상이 일어날 법한 일들을 써내다니, 정말 불가사의하다.
이번에도 소설 취재차 온 모양이다. 그녀는 웃으며 현지 공무원과 인사를 나눴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신사 사진을 찍었다. 축제용 가면을 써보았고, 혼자 해변에서 풍경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고 있을까?
그럼 이번에도 방해하지 않는 게 좋겠지.
아무리 그래도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본명이 소설에 실린다니, 너무 부끄러운 일이다.
10대 소녀가 나를 10년이나 기억하리라곤 감히 생각지 못했다. 비록, 내 마음에는 이미 그 벚꽃잎이 떨어져 있었지만.
로타 회사(구 로타 익스플로어 퓨처테크) 시절의 빈 보고서. 2012년부터는 안 쓰는 구식 문서 양식이다.
꼼꼼하지 못한 프론티어가 떨어뜨린 것 같다. 반쪽이 뜯겨 나갔는데, 누군가 찢어놓은 흔적이 있다.
손 글씨로 휘갈긴 주문표. 옛날 동네 식당 느낌이 물씬난다.
돈까스 세트
오리지널 간장라멘
제철 튀김 3종
무 다시마국
냉두부
교자
생맥주
둘이서 먹을 양인데, 이런 오래된 식당에서 만났다면 한 명은 현지인이었을 것 같다.
비나 토르나와 딸 나이세키의 화목한 한 컷. 정말 사이좋은 모녀다.
타임스탬프: 2006.7.16 - 나이세키 토르나의 입사 첫날에 찍은 사진이다. 동료 말로는 토르나 여사의 비서가 찍어줬다고 한다.
...누구지?
크레용으로 그린 소녀와 고양이. 종이와 물감은 현대 기술인데, 대체 어디서 온 걸까?
그린 사람은 누구지? 그려진 아이는 또 누구일까? 그림 속 장소가 이 필드일까, 아니면....
"신에게 소원을 빌지 마라. 신이 누군지 당신은 모를 테니까."
근대 종이와 잉크로 확인되었다. 메모 끝에 영문 이니셜 "R"이 쓰여져 있다.
로타 부인의 트레이드마크 서명이다. 물론 후대에 이 필체를 따라 한 사람도 많았다.
"대흉", "손에 쥔 것 없고, 옥을 풀어도 무정하리" 같은 시구가 적혀있다.
꽤 오래된 종이와 먹물. 어느 신사의 운세 쪽지로 보인다.
"흉"을 나뭇가지에 묶으면 액운이 사라진다던데... 풀지 않는 게 좋겠다.
[거대한 새와 어울리지 않게 작은 숲이 그려져 있다]
"일명경인"의 뜻을 담았다.
신기한 그림이다. 원근법과 창작 의도가 뚜렷한데, 동양 고전 화풍과는 거리가 멀다. 종이와 물감은 600년 전 기술이지만, 완성 시점은 약 14년 전. 현대인이 고대 기법으로 만든 작품일 가능성도 있다.
새가 커진 걸까, 숲이 작아진 걸까? 기묘한 대비가 꼭 이 필드 같다.
소지자를 지켜준다는 부적. 종류도 가지각색인데, 이건 어떤 타입일까?
구명이 뚫려있고, 안에 있던 뭔가가 사라졌다.
온갖 상징이 담긴 가면. 동물, 귀신, 사람 형상에 특이한 문양까지 그려져 있다.
끈을 달려고 했는데 아무리 해도 안 된다. 어쩌면 이 가면에 뭔가 신비한 힘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신을 맞이하는 등불. 클수록 좋다고 한다.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른다.
내부가 보이지 않아서 왜 꺼지지 않는지는 알 수 없다.
무녀가 신을 부르는 방울. 흔들면 청아한 소리가 계속해서 울린다.
화려한 장식 사이에 검은 얼룩3이 하나. 제사 도구는 소중히 다뤄야 하는데, 뭐가 묻은 걸까?
제사와 수호를 위한 옥기. 숫자 '9'처럼 생긴 곡선 모양이다.
상당한 품질의 비취 원석. 투명한 초록빛이 고대에선 최고급품이었을 것이다.
반짝반짝 빨간 광택. 축제에서 누구나 한 번쯤 눈길을 주는 간식이다.
속에 진짜 사과가 들어있다. 달콤한 식감 때문에 충치를 조심해야 한다.
빨간 문어가 타코야키 위에 대자로 누워있다. 광고 문구: 죄송해요, 머리가 아직 밖에... 일단 맛부터 보세요.
사진만 봐도 진짜배기 타코야키인 게 티 난다.
십여년 전 전 세계를 휩쓸었던 모델. 예전 프론티어가 떨어뜨린 건지, 아니면 이 기묘한 필드에 원래 있던 건지...
전원이 안 켜진다. 배터리가 나간 모양이다.
발사된 총알이 남김 금속 껍데기. 전문가에게 가져가면 어떤 총에서 나온 건지 알 수 있다.
자세히 보니 이름이 새겨져 있다. 누군가의 추억이 담긴 장신구가 된 것 같다.
화려한 문양의 전통 종이 부채. 새것처럼 깨끗하다. 너무 화려해서 오히려 쓸데가 없을 것 같다.
부채질하면 은은한 나무 향이 퍼진다. 실용성과 미를 겸비한 예술품이다.
낡은 금속 방울들.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붉은 실은 썩어 없어지고 방울만 남았는데, 원래 뭐에 달려있던 걸까?
소리가 먹먹하다. 안이 녹슨 모양이다.
명패를 보니 회사 탈의실 사물함 열쇠다. 2008년부터 전자식 잠금장치로 바뀌어서 이젠 쓸모없다.
얼룩 때문에 글씨가 거의 안 보인다. 겨우 숫자 '9'만 알아볼 수 있다.
봉투 안에 광물 파편이 들어있다. 색깔로 봐선 스테인 결정은 아닌 것 같은데, 다른 물질인가?
희미한 레발에 '인' 자만 겨우 보인다. 설마 이것도 스테인 결정의 일종일까?
시원한 색감의 유리 풍경. 여름의 미지근한 공기가 느껴진다. 바람이 불면 청량한 소리가 난다. 한번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매달린 종이에 "세계평화" 라고 적혀있다. 참 아름다운 소원이다.
디자인이 멋진 나침반. 장신구로도 손색없다. 뒷면을 자세히 보니 80년대 제품이다.
자기장이 뒤틀린 곳에 오래 있었던 것 같다. 바늘이 꿈쩍도 안 한다.
탄산음료, 통조림, 인스턴스 라면 쓰레기들. 누가 버린 건지... 2012년부터 회사에서 엄격히 금지한 행위인데.
라면은 다 먹지도 않고 식어있다. 건강을 위해 치우는 게 좋겠다.
구형 헬렌 안정화 장치 세트 장비다. 체력 측정, 전파 탐지, 열 감지 등 당시로선 최첨단 기능이었다.
뭘 측정하는 계기판인지 알 수 없다. 신형과는 완전히 다른 설계 철학이다.
로타 회사 10주년 기념품. 당시 직원들에게 하나씩 지급됐다. 유명 브랜드 맞춤 제작, 목재 축에 금촉까지... 아깝게도 고장났다.
펜 클립에 원래 직원 이니셜이 새겨져 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건 없다.
구식 디스켓. 요즘 사람들에겐 골동품이나 다름없다. 회사에 가져가도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난감한 물건이다.
라벨에 내용물 표시도 없고, 너무 적은 데이터 용량에 무엇이 들어있을 지 궁금하다.
화려한 무늬의 보자기에 싸인 도시락. 들고 다니기 편하다. 내용물이 흘러나올까 봐 짙은 색 보자기를 사용한 것 같다.
안 열린다. 매듭이 접착제로 붙인 것처럼 꽉 붙어있다. 어쩌면 도시락이 아닐지도...
세로로 부는 관악기. 비슷한 악기는 여러 나라에 있지만 음색은 제각각이다. 고대부터 전해진 음악이 각 민족만의 개성을 갖게 된 이유다.
위생상 불지 않는 게 좋겠다. 필요하면 직접 사서 사용하길 권장한다.5
바람 따라 도는 알록달록한 바람개비.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니, 바람에도 소리가 생긴 것 같다.
옛 동양에서 가장 흔했던 우산. 신기한 기술은 고대 동양인의 지혜 덕분이다.
우산에 그림을 더하니 일상이 더 아름다워졌다.
그리운 메이레에게:
아르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었어. 네가 한때 살았던 그곳으로 말이야. 오랜 여정에 지쳐 쉬고 싶어졌나 보네.
난 여전히 똑같아. 학회와 회사를 오가며, 너와는 정반대로 규칙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지. 연구는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어. 머지않아 그 '논리를 벗어난', '불가사의한' 필드에 들어갈 방법을 찾아낼 거야.
로타 부인이 그곳에서 무엇을 발견했을까? 언젠가는 반드시 알아낼 거야.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너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날들이 그리운, 비나
사랑하는 비나에게:
맞아, 지금 아리조나에 있어! 소식 진짜 빠르다~ 이렇게 챙겨주니까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져!
농담이고, 아직 충분히 쉬지도 못했는걸. 가끔씩 다음엔 어디로 갈까 하고 생각해보곤 해. 아시아도 괜찮을 것 같아. 거기 음식은 정말 끝내주거든! 하지만 내 왕국, 그러니까 사랑스러운 서재를 떠나기가 아쉬워. 간신히 돌아왔는데 여기서 편안하게 '여왕'이나 하고 싶어. 자, 이제 글 좀 써야겠다. 나도 할 일이 있거든. (출판사 놈들이 아리조나까지 쫓아와...)
연구 잘 되길 바라고, 다음에 내 신간 보내줄게. 너와 아이에게 사랑을 보내며.
책나라를 다스리는 여왕, 메이
릭에게:
다음 달, 당신이 이루지 못한 일을 이어받아 F11로 떠납니다. 지금까지 말하지 못해 미안해요. 의사인 내가 탐색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당신의 훌륭한 후배 레이가 탐색을 신청하며 함께하자고 했어요. 자원팀 외의 다른 부서도 탐색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니 놀라웠죠. (당신도 아는 그 자원 팀장님 덕분이기도 하고요.)
루크 테스트도 통과했고, 준비는 끝났어요. 언젠가 당신이 그곳으로 다시 갈 수 있다면, 꼭 데려가 주세요.
당신의 아내, 리사
존경하는 리크 호프트 리더와 리사 호프트 박사님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두 분은 지금 동양식 새해를 보내고 계시겠네요. 분명 활기찬 시간이었을 거예요.
리사 박사님은 그 완벽주의자 린을 기억하실 겁니다. 최근 그를 만났는데, 제가 북극 기지로 발령받은 후 처음 만나는 거였어요. 여전히 말은 빠르고 표정 변화는 없더군요. 리크 리더와 비슷하달까요. 칭찬입니다(웃음).
그가 말하기론 올해 F11 세 번째 사전 탐색이 진행된다고 하네요. 이제 겨우 1년밖에 안 지났는데 말이에요! 이번엔 저희 둘 다 해외에 있어서 지원할 수 없지만, 린을 믿어요.
북극에서 새해를 맞는 안드와이스 레이
존경하는 스승 비나 토르나 교수님께,
그 어떤 위로도 교수님의 슬픔을 덜어드릴 순 없겠지만, 먼바다 건너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교수님께 저의 애도를 전하고자 이 편지를 씁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늘 그녀가 철없다고 했지만, 맹세컨대 단 한 번도 미워한 적 없습니다. 그녀는 교수님을 자랑스러워했고, 우리 연구를 자부심으로 여겼죠. 덜렁대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웠습니다. 19살의 그 아이는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이 빛나는 모습이었어요. 살아있는 작은 요정 같았죠.
나이시는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그 필드 어딘가에서요. 평생을 바쳐 그녀를 찾겠습니다.
제자 에드윈 포터 올림
수록 논문 <가상 필드 제작 가이드>
소형 오버필드 시뮬레이션, 연구원들 사이에서 '가상 필드' 라 불리는 공간을 제작할 때는 보통 5온스 정도의 스테인 결정을 사용한다. 재료가 부족하면 구조가 불완전한 가상 필드가 만들어져 실험 데이터가 부정확해지고, 심한 경우 안정성을 잃어 전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재료가 과하면 스테인 인자가 넘쳐흐르는데, 일단 넘치기 시작하면 제어 불가능한 얽힘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는 실험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실험 환경 자체를 오염시킨다.
스테인 결정은 귀중한 자원이므로 반드시 한 번에 완성해야 하며 낭비는 허용되지 않는다. 프론티어들에 대한 경의를 품고 신중하게 제작하는 것, 이는 모든 연구원이 잊어서는 안 될 초심이다. (2001년)
(이미지)
공간 내의 크리스탈 = 스테인 결정
수록 논문 <오버필드 중력장이 프론티어에게 미치는 영향>
오버필드는 우주의 수많은 행성보다 훨씬 복잡한 중력장 변화를 보인다. 초기부터 각 필드의 중력장을 측정해왔지만, 최근 연구에서 대부분의 중력 이상 지역들이 변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물리 법칙이 다르기 때문에 지형만으로는 필드 내 중력장을 예측할 수 없어, 정확한 측정이 거의 불가능하다.
중력장 정의를 포기한 후, 가상 필드 실험에서 연구원들은 고도에 따른 중력 변화를 발견했다. 측정 결과 약 1.5미터 이상에서 중력점이 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활용하면 프론티어는 특정 위치에서 더 높이 뛸 수 있다. 놀랍게도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도약 과정으로, 실험 전부터 프론티어들은 이미 본능적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었다. (2003년)
수록 <탐색팀 이외 직원들을 위한 안내서: 오버필드와 인류의 거리>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신화와 전설들이 혹시 진실을 담고 있지는 않을까요? 기괴한 키메라, 홀연히 사라진 도시들... 아니면 좀 더 가까운 예로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아마 연구팀 여러분들은 지금쯤 '밴 앨런대' 라고 답했을 겁니다. 현재의 과학 지식만으로도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죠. 하지만 인식의 폭이 넓어질수록 한 가지 사실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우리가 지금 과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인식의 한계일 뿐이라는 것을요. 그 한계가 바뀌면 인식 또한 다시 한번 진화합니다.
허공에서 나타나는 존재들, 사라지는 사람들과 지역들, 그리고 죽은 자들의 '유령'까지... 이제 이 모든 현상들을 오버필드의 저조건 관측과 얽힘 분출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오버필드는 결코 손 닿을 수 없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고, 점점 더 선명해질 뿐입니다. 그것을 인류 앞에 현현케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입니다. (2009년)
특집 <100호 기념 & 신사옥 100문 100답 - 휴식편>
Q: 별이 씨, 이번에 휴게실과 활동 공간이 확장되었다고 들었는데, 새로운 구역도 생겼나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넓어진 건지, 야구장 정도 되나요?
A. 신사옥 모든 총 면적을 합치면 야구장보다도 넓답니다! 야구는 할 수 없지만, 옥상 전체가 휴식 공간으로 조성되었어요!
이번에도 시설별로 구역을 나누어 배치했습니다. 기존의 보드게임, 당구장, 피트니스센터, 바, 연회장 외에, 직원 여러분의 요청으로 오락실, 캡슐 휴게실, 스파 시설까지 새롭게 추가되었어요! 드디어 P-W-X 게임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 너무 흥분했네요... 사진으로 보시죠~
헌사 <고마워요, 로타>
2001년, 당시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않았던 각 부서와 지사 동료들이 서로의 업무와 신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저희 지원팀은 사내 무료 간행물을 창간하기로 했습니다. 토르나 총괄이사님께 이 아이디어를 말씀드렸을 때, 주저 없이 승인해 주셨죠. 그리고 저희 부탁으로 직접 <스타 매터>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미지의 별에서 온 물질, 별처럼 빛나는 것, 로타 부인의 일생을 관통하는 철학이었습니다. 물질세계 너머 찬란한 별을 찾아가길 바라는 아름다운 소망을 담아주신 것이죠.
2010년 오늘, 100호. 별은 여전히 우리를 비추며, 미래로의 탐색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로타. (2010년)
아시아 민속연구회는 회원 화타누키 기이치가 1995년 10월 11일 타계했음을 애통한 마음으로 알립니다. 4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연구회 활동을 중단하고 요양원에서 지내고 계셨습니다.
와타누키는 60년대 연구회에 합류한 초기 회원으로, 전국 각지 풍토기의 정리와 고증을 연구했으며, 말년에는 신도 의식과 지역 전설의 변천 과정 연구에 헌신했습니다. <후세 에도 풍토고>, <하리마 풍토고>, <고문서 연대기> 등 주요 저서를 남겼으며, 풍토기 민속 문헌 연구의 거장이었습니다.
60년대부터 현재까지 타계한 민속학자들을 기리는 특집호로, 와타누키 기이치도 포함되었다. 그의 일생과 업적을 개관하고 평가했다.
유명한 저서들 외에도 <시모하라 풍토고>, <아즈치모모야마 괴담>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도 소개되었다. 다만 말년 작품이라 평가가 낮았고, 일부 학자들은 '일부 이야기는 완전히 날조됐다'는 혹독한 비판을 가했다.
그 비판의 중심에 선 것이 <도상원가> 였다. 모모야마 시대, 한 무사가 산중으로 도망쳐 버린 신사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깨어 보니 바깥 풍경의 크기가 뒤틀려 있었다. 세상이 커진 것 같기도, 자신이 작아진 것 같기도 했다.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 했으나 백 년이 지나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곳엔 시간도, 배고픔도, 죽음도, 다른 사람도 없었다. 그는 늙지도 죽지도 못한 채 지금까지 살아있다고 한다.
삼류 지방 잡지가 와타누키 기이치의 죽음을 이용해 몇 달간 관련 특집을 연재했다. 하지만 정통 간행물과 달리 <괴괴담>(약칭)은 그의 말년 작품인 신화 전설과 괴담을 더 높이 평가했다.
4월호에는 기묘한 투고가 실렸는데, 투고자는 해외 민속연구회 회원이었다. 글은 와타누키가 죽은 것이 아니라 '불가사의한 공간'으로 '카미카쿠시' 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제자 후쿠야마 씨를 인터뷰했다며, 그도 이에 동의했다고 확언했다.
저자는 와타누키가 <시모하라 풍토고>에서 언급한 우에하라·시모하라 개념을 인용했다. 시모하라라는 지리적 위치 위에 '우에하라'라는 추상적 공간이 있는데, 이 이름이 바로 그 괴담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와타누키가 말년을 보낸 요양원이 고대 시모하라 지역에 있었기에 저자는 그가 '아마도' '우에하라'로 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목적: 필드의 '활용 가능성' 평가 기준 (안정성/탐색 난이도/자원 풍부도/위험도/기술 적용도 등)
단계: 지형 정찰 -> 위험 제거 -> 자원 조사
소요 기간: (필드 규모와 위험보에 따라) 3-8회 진행 / 3-15년
시험 포인트: 시간 개념이 없는 필드 특성상 스테인 인자 변화 발생 가능. 3년 이상 장기 탐색 시 신입 프론티어는 참여 제한
(시험 출제 이유 불명6)
자격 시험에 꼭 나오는 문제라고 한다.
아카이브에 자료가 없어 반출이 어려운 대상들(문자, 도안, 표식 등)
촬영으로 수집하며, 장비가 자동으로 기록을 생성한다.
*기록 후 소실되거나 은폐되는 현상을 '안정성 편이'라 칭하며, 이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의식을 가진 생명체 '활성체'와 연관성이 높으니 해당 개체 주변 신중히 접근 필요 7
과거 탐색 장비는 스테인 인자의 영향을 쉽게 받았고, 프론티어들이 복귀할 때 사고가 빈번했다. 이 떄문에 최대한 가볍게 돌아오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그 결과 필드 곳곳에 과거 프론티어들이 남긴 물건들이 아직 널려 있다. 대부분 문서와 녹음 파일들이다.
당시에는 프론티어들에게 주기적으로 음성 기록을 남기도록 했는데 (이유는 뭘까?) 많은 기록들이 랜드마크처럼 그곳에 방치되어 있다.
현재는 프론티어들이 탐색 중에 일부를 회수해서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다. (그런데 왜 굳이 기록을 버려둬야 했을까? 몬스터에게 들려주려고??)
녹음 기록은 다른 사람에게 경로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는 페이의 설명.
오늘 최신 사내보를 봤는데, 최근 탐색 장비에 카메라 기능이 탑재됐다고 한다. 이제 필드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모양이다.
기사를 보니, 사진 촬영 시 감광 현상이 스테인 인자의 안정 구간을 벗어나게 만드는 문제 때문에, 해결하는 데만 무려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좋은 일이긴 한데... 생각해보니 여기서 가끔 사진들을 주워본 적이 있다. 같이 온 프론티어들은 모두 외부에서 가져온 거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사진 속 풍경이 이곳과 똑같아 보인다. 혹시 기능 테스트하던 동료가 일부러 버린 건 아닐까? 정말 이상하다.
변이체: 학명은 비활성 링 생명체, 생체적 특성을 가진 변형종으로, 스테인 인자로 구성됨. 스테인 결정만큼 안정적이지 않아 안정성을 잃으면 결정 잔애로 분해됨.
활성체: 학명은 준활성 링 생명체. 희귀종. 생체적 특성 보유. 충분한 안정성으로 의식과 기억, 심지어 의사표현까지 가능. 공격성 없음.
구분 방법: 전투 태세를 갖춘 상태에서 안정화 장치에 반응하면 변이체. 프론티어가 접근해 소통을 시도하거나 도망치면 활성체. 간혹 예외 있음.
안녕하세요!
아마도 제 동료 프론티어가 이 쪽지를 주웠을 거예요. 맞죠? 혹시 변이체나 다른 생명체라면...죄송합니다, 무례하게 굴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동료에게 인사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선배들이 이곳에 남긴 흔적들을 발견할 때마다 생각해요. 나중에 F11에 오는 사람들이 제가 남긴 것도 찾았으면 좋겠다고요. 마치 연결고리처럼, 제가 여기 있었다는 걸 후배들에게 전하는 거죠. 더 쓸 말은 없네요. 그럼 안녕!

페이: 이건 그림인가? 글자인가? 음.... 전혀 모르겠어8
가거라!
그녀가 왔을 때, 햇살이 치맛자락에 닿아 하얗게 빛났다.
천사 같았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빠르게 걷다가, 떄로는 천천히. 멈춰 서서 이쪽을 바라봤다.
햇빛이 얼굴을 비춰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떠났다.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았다.
어느 날, 나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가 떠난 방향으로 걸어갔다.
뭔가 말하려는 것 같은데
들어보자, 무슨 말을 하려는지
나를 보더니 갑자기 조용해졌어
아파, 왜 때리는 거야
빨리 도망쳐야 해, 다음엔 조심해야지
...쫓아온다, 무서워!
앞으론 절대 궁금해하지 말자

페이(일어 음성): 보고서에 낙서를 하다니, 얼른 버리자, 윗사람들에게 들키면 큰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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